후텁지근한 날씨에는 예전에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열무보리밥이 생각난다. 맛도 좋고 열무의 비타민과 보리의 단백질-탄수화물이 어우러져 영양 조합도 잘 맞는다. 칼로리가 낮아 살도 덜 찐다. 열무보리밥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무더위 속 열무가 좋은 이유... 땀으로 빠져나가는 무기질 보충
우리 조상들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열무를 많이 먹어 건강을 관리했다. 열무는 땀을 많이 흘려 몸에서 빠져나가는 칼슘, 철, 마그네슘, 아연 등 무기질을 보충한다. 뼈와 근육을 지키고 더위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뇌의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 더위 속에 늘어나는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힘을 길러준다. 피부의 노화를 늦추고 탄력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열무와 보리밥의 결합... 체중 감량 효과가?
열무는 칼로리(열량)가 매우 낮다. 100g 당 14kcal에 불과하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식이섬유가 많아 다른 음식으로 들어온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 비타민 A, C 및 무기질이 풍부해 혈액이 산성으로 변하는 것을 막는다, 보리밥은 장에서 음식물의 통과 시간을 늦춰 과식 예방 효과가 있다. 보리의 베타글루칸 성분은 몸속에서 포도당(탄수화물)의 흡수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 식후 혈당과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열무보리밥에 들기름 넣었더니... 영양소 흡수율 높아져
열무에도 보리처럼 비타민 A의 이전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많다. 시력 유지 등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열무보리밥에 들기름을 넣으면 각종 영양소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너무 많이 넣으면 살이 찔 수 있다. 열무의 비타민, 무기질과 보리의 탄수화물, 식물성 단백질이 어우려져 효율 높은 건강식이 된다. 열무에는 칼륨도 많아 혈관 속 나트륨 성분을 밖으로 배출해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조심할 사람은?... 신장 나쁜 사람은 섭취 자제
신장(콩팥)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칼륨이 많은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보리는 칼륨의 함량이 일반 쌀밥보다 많다.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칼륨의 배설이 원활하지 않아 몸속에 쌓일 수 있다. 고칼륨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보리밥은 당뇨에는 좋지만 신장병 환자는 절제해야 하는 음식이다. 열무에도 칼륨이 많다. 신장병 환자는 평소 채소의 칼륨을 배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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