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19-01-20 17:22

이제라도 감사 기도 찬송하며 살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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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로서 37년의 험난했던 현대를 살아오면서 마치 한 어린 생명이 끈질기게 자기의 인생을 엮어온 한편의 비극적인 서사시를 적어 내려간 기분이었다. 그러나 이 생명의 배후에는 역사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구원의 섭리가 함께 했다는 것을 분명히 느끼고 볼 수 있었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갖게 될 때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도 많은 고난을 극복하여 승리하는 삶이 이루어진다. 신앙의 길을 떠날 때 인생길에서 부닥칠 수밖에 없는 하찮은 일들도 견디기 힘든 절망과 고통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만약 하나님께서 나에게 다시 한번 인생을 반복하여 살아보라고 명하신다면 그래도 세 가지 정도는 꼭 다르게 살고 싶다

첫 번째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사역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일중독에 걸려 너무 바쁘게 살고 싶지 않다. 잠시 인생길을 걷는 속도를 줄이고 하나님과 이웃,나 자신, 자연과 대화를 나누며 창조세계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살고 싶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사도 바울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고 그 믿음에서 자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봉사를 하고 싶다. 나는 그동안 욕심을 내어 쉴틈없이 목회와 선교활동에 몰두해왔다. 마치 이런 행함을 통해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은 것처럼. 세상을 구원하는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분량을 소화해내면서 하나님과 함께 그 일의 결과를 즐기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인생을 살고 싶다

두 번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주님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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